배우들은 매 작품마다 열연을 펼쳐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죠. 때로는 실제와 같은 몰입감을 주기위해 위험천만한 촬영을 감행하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뜻하지 않은 사고로 인해 큰 부상을 당하거나, 심지어 목숨을 잃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은 촬영 중 사고로 세상을 떠난 비운의 배우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예상치 못한 총기 사고, 브랜든 리

이소룡의 아들로 잘 알려진 브랜든 브루스 리는 할리우드에서 활약을 펼친 액션 배우입니다.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브랜든 리는 아버지를 이어 배우 활동을 시작했지만, 이소룡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오히려 단점이 됐는데요. 초반에는 주로 무술인 역할로 등장하며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리틀 도쿄>를 통해 얼굴을 알렸고, 첫 주연작인 <래피드 파이어>어와 <크로우>까지 연달아 캐스팅되며 주목받기 시작했죠.

브랜든 리는 <크로우>에서 악당에 의해 약혼자와 자신의 목숨까지 빼앗긴 록 가수 ‘에릭’ 역을 연기했습니다. 극중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되살아난 브랜든 리는 화려한 액션 복수극을 펼치는데요. 마치 히스레저의 조커가 떠오르는 연기력과 액션으로 호평을 받은 작품입니다. 하지만 촬영을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 브랜든 리는 총기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잘 관리되지 않은 총기로 인해 공포탄이 발사되었고, 브랜든 리는 함께 날아간 납 조각에 맞아 숨을 거뒀는데요. 28세의 젊은 나이에 사망한 그는 약혼녀 엘리자 휴튼과 결혼식을 불과 2주일 남기고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비운의 스타, 변영훈

변영훈은 스타덤에 오른 직후 안타까운 사고로 목숨을 잃은 비운의 배우입니다. 그는 대학 재학 중 친하게 지내던 코미디언 이주일의 아들 정창원의 추천으로 KBS 탤런트 공채 시험에 응시해 합격하면서 배우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소문난 칠공주’, ‘수상한 삼형제’ 등을 쓴 문영남 작가의 ‘TV문예극장 – 검은 양복’으로 신인상을 수상하고, 연달아 ‘분노의 왕국’에 출연해 대한제국 마지막 황손 ‘이하연’ 역으로 주목받기 시작했죠. 특히 상대역인 김희애와 부부로 출연해 함께 광고를 찍었을 정도로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변영훈은 스타덤에 오른 직후 아내와의 이혼 소송과 음주운전 사고 등으로 힘든 시기를 겪게 됩니다. 결정적으로 1993년 6월 황신혜와 함께 주연을 맡게 된 스크린 데뷔작 <남자 위의 여자> 촬영 중 불의의 사고를 당하게 되는데요. 한강시민공원 선착장 부근에서 선상 결혼식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헬기에 올랐다가 추락 사고로 변영훈을 비롯해 다수의 스태프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당시 변영훈은 32살의 젊은 나이에 2살 된 아들을 두고 세상을 떠나 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죠.

스티븐 스필버그의 악몽, 빅 모로

유태인 출신인 빅 모로는 미국 ABC 드라마 ‘전투’로 이름을 날렸던 배우입니다. 드라마 ‘전투’는 2차 대전을 배경으로 독일군을 상대로 특공대의 활약상을 그린 드라마인데요. 주인공인 빅 모로가 직접 내한을 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모은 작품입니다. 당시 빅 모로는 직접 극본을 쓰기도 하며 인기 있는 배우였지만, 이후에는 활약이 뜸했고 일본으로 옮겨가 배우 생활을 이어갔다고 합니다. 일본에 이어 한국에서도 활동을 펼쳤는데요. 당시 출연한 작품이 임권택 감독이 연출하고 당대 최고의 여배우였던 정윤희가 출연한 <아벤고 공수군단>입니다.

빅 모로는 <아벤고 공수군단> 출연 직후 옴니버스 영화 <환상특급>에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연출한 편에 캐스팅됐습니다. 그런데 촬영 도중 미군 헬리콥터를 피해 도망가는 장면에서 헬리콥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는데요. 이 사고로 빅 모로와 아역 배우 한명이 헬리콥터 로터에 목이 잘려 사망하고, 다른 아역 배우 역시 헬리콥터에 깔려 목숨을 잃게 됩니다. 촬영 이후 스티븐 스필버그는 악몽에 시달렸고, 유족들은 사고에 대해 소송을 걸었을 정도로 문제가 된 사건인데요. 당시 유가족 중 한명이 빅 모로의 딸이자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인 제니퍼 제이슨 리라고 합니다.

안타까운 유비저균 감염, 박용식

박용식은 MBC 공화국 시리즈로 잘 알려져 있는 배우죠. 특히 전두환과 똑 닮은 외모로 공화국 시리즈를 비롯해 다수의 작품에서 전두환을 연기했습니다. 하지만 한 때는 방송 출연이 어려웠던 시절도 있었다고 하는데요. 연기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가발을 쓰고 출연해야 했을 정도 였다고 합니다. 이후 정권이 바뀌고 나서는 오히려 장점이 되어 다방면에서 활약을 펼치게 되었습니다.

박용식은 <투사부일체>, <시>, 드라마 ‘선덕여왕’ 등 조연, 단역으로 활발히 활동을 펼쳤는데요. 그러던 중 2013년 영화 <시선> 촬영으로 캄보디아에 방문했다가 한국에 입국한 뒤 유비저균에 감염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유비저균은 감염되면 각종 합병증을 유발하며, 치사율이 40%에 이를 정도로 높은 위험한 바이러스입니다. 박용식 역시 감염으로 인한 폐혈증으로 결국 세상을 떠났습니다. 당시 고인의 사례가 국내 첫 유비저균 사망 사례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