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영화 속 인물들 간에 갈등을 통해 여러 가지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히어로물에는 주인공인 영웅과 그에 대립하는 빌런이 항상 등장하는데요. 이들은 화려하고 통쾌한 액션으로 관객들을 즐겁게 해줍니다. 그런데 가끔씩 적군인지 아군인지 헷갈리게 만드는 캐릭터들도 존재합니다. 이들은 종잡을 수 없는 태세 전환으로 영화에 반전을 선사하기도 하죠. 그렇다면 오늘은 관객들을 애태우는 영화 속 애증의 캐릭터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 글에는 영화에 대한 스포를 약간 포함하고 있습니다.

윈터 솔져, 버키 반즈

마블을 사랑하는 수많은 팬들은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통해서 많은 영웅들을 떠나보냈습니다. 그중 캡틴 아메리카 역시 자신의 방패를 ‘샘 윌슨’에게 넘겨주며 긴 영웅 생활에 끝을 맞이했죠. 비록 방패는 받지 못했지만 ‘버키 반즈’ 역시 스티브 로저스와 오랜 시간을 함께한 친구이자 조력자로 활약했는데요. 샘과 버키의 이야기를 다룬 디즈니 플러스의 드라마 ‘팔콘 앤 윈터 솔져’가 제작중이라고 합니다.

사실 버키 반즈는 ‘윈터 솔져’로 등장해 조력자인지 적군인지 헷갈리게 만들었던 캐릭터입니다. 과거에 제임스 뷰캐넌 반스는 스티브 로저스와 항상 함께 했던 친구 이상의 존재였죠. 당시 몸이 허약했던 스티브 로저스를 지켜주는 친구이기도 했는데요. 이후 스티브 로저스와 함께 ‘하울링 코만도스’의 일원으로 적들과 싸우다가 실종되고 맙니다.

버키 반즈는 실종됐을 당시 기억과 함께 한 쪽 팔을 잃었는데요. 빌런 집단인 ‘히드라’에 의해 모든 기억을 제거 당하고, 기계 팔을 가진 ‘윈터 솔져’로 재탄생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필요에 의해 이용당하면서 캡틴 아메리카와 대립하는 인물로 재회하게 되죠. 결국 이후에는 스티브 로저스를 통해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고, 마지막까지 그의 옆에서 함께하는 캐릭터로 남았습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욘두 우돈타

푸른 피부에 긴 가죽 자켓을 입은 ‘욘두’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에서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 중 하나입니다. 그는 휘파람과 화살 하나로 여러 명의 병사를 몰살시킬 만큼 엄청난 파워를 갖고 있는데요. 초반에는 아들처럼 여기는 ‘스타로드’와 대립하며 악당의 면모를 보여줬죠.

욘두는 도적 집단 ‘라바저스’의 중심인물로 우주에서 돈이 되는 일이면 무엇이든 하는 인물입니다. 1편에서 욘두는 자신이 아들같이 키운 피터와 대립하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하지만 막상 그를 죽일 수 있는 순간에는 이런저런 핑계로 살려주게 되죠. 또한 마지막에 피터가 바르게 자란 모습을 뿌듯하게 여기면서 그를 향한 애정을 은근히 드러냈습니다.

욘두의 최후는 많은 사람들을 눈물바다에 빠뜨릴 만큼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는 친 아들도 아닌 스타로드를 살리고 자신은 죽음을 맞이하는데요. 마지막 결말을 통해서 진정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며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스타로드 역시 욘두의 진심을 깨달게 되고 두 사람의 애증의 관계도 끝을 맺게 되죠.

엑스맨, 매그니토

‘엑스맨’ 시리즈의 ‘매그니토’는 반 인간 집단인 ‘브라더 오브 이블’ 리더입니다. 매그니토와 ‘프로페서 X’의 관계야 말로 애증의 관계가 아닐까 싶습니다. 두 사람은 오랜 친구사이이며 서로의 능력을 존중하죠. 또한 과거 찰스 자비에는 매번 에릭의 옆에서 그를 배려하고 충동을 조절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대립은 애초에 서로 다른 출신과 과거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부유한 집안 출신의 찰스와 달리 에릭은 유대인 출신으로 차별과 멸시를 받으며 자랐습니다. 또한 찰스가 가진 텔레파시 능력은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반면, 에릭은 자신의 능력 때문에 어머니를 잃기도 했죠. 그러한 이유로 두 사람은 뮤턴트들과 공존하는 인간에 대해 서로 다른 생각을 갖게 되었고 대립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매그니토가 매번 찰스 자비에와 대립한 것은 아닙니다. 인간이 개발한 ‘센티널’에 의해 뮤턴트들이 멸종될 위기에 처하자 두 사람은 힘을 합치기도 했습니다. 센티널이 개발되기 이전으로 울버린은 보내 자신들의 과거를 바꾸려 힘썼는데요. 이 일을 계기로 두 사람은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화해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