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 영화는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장르입니다. 영화뿐만 아니라 극중에 등장하는 배우들의 인기도 대단하죠. 때문에 한번 배역을 맡으면 극중 인물의 이미지가 오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뛰어난 연기력으로 감쪽같이 새로운 역할을 소화해내는 배우들이 있는데요. 그렇다면 오늘은 한번 히어로 영화에 출연했지만, 또 다른 히어로물에 등장하는 배우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미셸 파이퍼

‘앤트맨’ 시리즈에 등장하는 ‘양자 영역’은 ‘어벤져스’ 시리즈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미셸 파이퍼는 <앤트맨과 와스프>에서 양자 영역에 갇힌 ‘재닛 밴 다인’으로 등장했는데요. 그녀가 연기한 ‘재닛’은 ‘행크 핌’ 박사의 아내이자 1대 와스프입니다. 극중 하얀 백발로 등장했지만 여전히 우아한 미모를 뽐내는 그녀였습니다.

‘미스 오렌지 카운티’와 ‘미스 캘리포니아’에서 입상한 그녀는 90년대를 대표하는 미녀 스타였습니다. 이후 여러 작품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특히 <베트맨 2>에서 선보인 캣우먼 캐릭터는 레전드로 손꼽힙니다. 미셸 파이퍼는 역할 소화를 위해 각종 훈련을 받아가며 캐릭터에 몰입했고, 그 결과 MTV 무비 어워드에서 가장 매력적인 배우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벤 애플렉

벤 애플렉은 배트맨으로 익숙한 배우입니다. 아쉽게도 그가 연기한 배트맨은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죠. 그의 출연이 확정된 시점부터 살해 협박을 받을 정도로 반발이 심했는데요. 하지만 기존의 배트맨들이 젊고 힘 센 모습을 보여준 반면, 중년의 늙고 지친 배트맨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벤 애플렉은 배트맨 이전에 <데어데블>이란 영화로 히어로를 연기했습니다. 그가 연기한 ‘데어데블’은 어린 시절 사고로 시력을 잃었지만 초인적인 힘을 갖게 된 인물인데요. 당시 벤 애플렉은 직접 쓴 <굿 윌 헌팅> 각본으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하고, 다양한 작품에서 청춘스타 타이틀을 거머쥔 직후였습니다. 영화는 흥행 면에서 나쁘지 않은 결과를 보였지만, 평론가들에게 혹평을 받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할리 베리

할리 베리가 연기한 ‘스톰’은 마블 최초의 흑인 여성 히어로입니다. 또한 할리 베리는 아카데미에서 유색 인종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타이틀도 가지고 있죠. 그녀는 하얀 머리에 섹시함을 겸비한 ‘스톰’ 역할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것은 물론 큰 인기를 얻었는데요. 이후 <몬스터 볼>로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쥐고 최고 주가를 달리는 여배우가 됐습니다.

할리 베리는 최초의 타이틀을 참 많이 가지고 있는 배우입니다. 그녀는 최악의 영화, 최악의 배우를 선정하는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에 최초로 참석한 배우인데요. 아카데미에서 상을 수상한 이후 최고의 주가를 달렸지만, <캣우먼>에 출연하면서 최악의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녀의 흑역사로 꼽히는 <캣우먼>은 당시 1억 달러가 넘는 제작비를 투입하고도 흥행에 참패했죠.

크리스 에반스

크리스 에반스는 ‘캡틴 아메리카’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배우죠. 그는 전형적인 미국 미남형 얼굴에 탄탄한 몸매를 갖고 있어 역할에 제격이라는 평을 받았는데요. 아쉽게도 계약기간 만료로 더 이상 그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됐죠. 사실 크리스 에반스는 처음 캡틴 아메리카 역할 제의를 받았을 때, 두 번이나 거절을 했다고 하는데요. 크리스 에반스 만큼 역할에 제격인 배우는 없을 것 같습니다.

사실 크리스 에반스는 캡틴 아메리카로 활약하기 이전에 <판타스틱 4>에 출연했습니다. 그가 연기한 ‘휴먼 토치’는 캡틴 아메리카와 상반된 성격을 갖고 있는데요. 그 때문에 새로운 매력을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총 4번 영화화된 <판타스틱 4>는 모두 좋은 평을 받지 못했습니다. 심지어는 로튼 토마토에서 ‘썩은 토마토’라는 혹평을 받았죠.

나탈리 포트만

나탈리 포트만은 ‘토르’ 시리즈에서 제인 포스터로 출연했습니다. 사실 그녀는 스튜디오와의 마찰로 한동안 시리즈에서 볼 수 없었는데요. 개봉 예정에 있는 <토르: 러브 앤 썬더>를 통해서 복귀를 알려 화제가 됐었죠. 나탈리 포트만은 이에 대해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의 아이디어를 듣고는 생각이 바뀌어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나탈리 포트만은 ‘토르’ 시리즈 이전에 <브이 포 벤데타>에 출연했습니다. <브이 포 벤데타>는 단순히 히어로물을 넘어서 뛰어난 작품성을 갖고 있는 명작입니다. 그녀는 작품에서 삭발까지 감행하며 열연을 펼쳤는데요. 이후 새턴 어워즈에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죠.

조쉬 브롤린

조쉬 브롤린은 연기력은 물론이고 작품의 흥행까지 이끌어내는 배우입니다. 특히 할리우드의 유명 거장 감독들과 수많은 작품을 함께 했는데요. <맨 인 블랙 3>를 시작으로 블록버스터 영화에 출연하면서 ‘타노스’로 활약했죠. 그는 처음에 모션 캡쳐 방식의 촬영에 대해서 우려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기술과 제작진의 힘으로 최고의 악당을 탄생시켰죠.

조쉬 브롤린은 ‘타노스’를 연기하면서 동시에 <데드풀 2>에 캐스팅되어 화제였습니다. 영화에서는 이를 오히려 이용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죠. 그가 연기한 ‘케이블’은 기계로 된 왼팔을 갖고 있는 미래에서 온 인물인데요. 사실 ‘케이블’ 역할에는 리암 니슨, 브래드 피트 등 쟁쟁한 배우들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고 합니다. 하지만 끝내 조쉬 브롤린이 이들을 제치고 ‘케이블’ 역할을 차지하게 됐죠.

제임스 마스던

제임스 마스던은 ‘엑스맨’ 시리즈의 ‘사이클롭스’ 역할로 익숙한 배우입니다. 또한 최근 개봉한 ‘수퍼 소닉’의 실사판 영화에도 그가 출연하죠. 특히 제임스 마스던은 극중에서 매번 자기 여자를 빼앗기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노트북>과 <마법에 걸린 사랑>에서는 물론이고 <엑스맨>에서도 ‘진’을 뺏겨버립니다.

제임스 마스던은 <슈퍼맨 리턴즈>에도 출연했습니다. 극중 슈퍼맨이 없는 동안 ‘로이스 레인’과 결혼한 ‘리차드 화이트’ 역할을 맡았는데요. 이 작품에서도 돌아온 클라크에게 자신의 아내를 뺏기고 맙니다. 또한 자신의 아들까지 클라크의 아들이란 사실이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했죠.

타오 오카모토

타오 오카모토는 세계적인 톱모델 출신의 배우입니다. 한국에서는 아이유 닮은꼴로도 잘 알려져 있다고 하는데요. 그녀의 스크린 데뷔작인 <더 울버린>은 일본으로 건너간 울버린의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제작된 스핀오프 작품입니다. 극중 타오 오카모토는 울버린이 사랑한 여인으로 등장해 활약했죠.

이후 타오 오카모토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에서 주연급 배역으로 출연하게 됩니다. 그녀가 연기한 ‘머시 그레이브’는 영화 속 악당 렉스 루더의 밑에서 일하는 비서인데요.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각종 무술에 맨손 격투 실력까지 겸비한 인물로, 루터의 보디가드 역할까지 수행하는 역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