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개봉한 <주유소 습격사건>은 <신라의 달밤>, <광복절 특사>등 코미디 영화의 대가, 김상진 감독의 작품입니다. 특히 이 작품은 한국 코미디 영화의 변곡점을 찍었다고 평가 받는데요. 당시 파격적인 소재와 유머 코드로 평단에서는 극과 극의 반응을 보였지만,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작품을 잘 보면 유해진, 이원종, 이종혁 등 지금은 톱스타가 된 스타들의 단역 시절도 살펴볼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오늘은 21년 전 개봉한 <주유소 습격사건> 배우들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제 2의 한석규, 이성재

이성재는 <주유소 습격사건>에서 천재 야구 선수 ‘노마크’를 연기했죠. 영화 속 이미지와 달리 데뷔 초 이성재는 ‘제 2의 한석규’로 불릴 만큼 멜로계의 블루칩으로 불렸습니다. 그는 1998년 방영된 드라마 ‘거짓말’을 통해 주목받기 시작했는데요. 당시 불륜을 소재로 했지만 배종옥과 운명적인 사랑을 연기해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연달아 <미술관 옆 동물원>으로 청룡영화제, 대종상 영화제 등 각종 시상식에서 신인남우상을 휩쓸었죠. 그 다음에 만난 작품이 <주유소 습격사건>입니다. 이때부터 <신라의 달밤>, <공공의 적>까지 코믹한 이미지로 연달아 흥행하며 승승장구 했습니다. 최근에는 영화에서 활약이 뜸하지만, 최근 방영되었던 JTBC ‘검사내전’에도 출연하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화 스태프 출신, 강성진

악역 전문 배우로 알려진 강성진은 <주유소 습격사건>에서 가수 지망생 ‘딴따라’ 역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죠. 원래 강성진은 배우 지망생이 아닌, 영화를 만드는 사람을 꿈꿨다고 합니다. 연기에도 관심이 생긴 그는 <열아홉의 절망 끝에 부르는 하나의 사랑 노래> 오디션을 보고 합격해 배우로 데뷔했는데요. 평소 친분이 있던 김상진 감독의 <깡패 수업>과 <주유소 습격사건>에 출연하면서 얼굴을 알렸습니다.

극중 ‘딴따라’ 캐릭터의 인상이 강한 나머지 영화가 개봉한 이후에는 비슷한 역할 제의를 많이 받았다고 하죠. 하지만 강성진은 영화를 마다하고 뮤지컬과 무대로 관심을 돌렸습니다. 작년에도 이순재, 신구 등이 출연한 연극 ‘장수상회’에 출연해 열연을 펼쳤는데요. 연기 활동과 함께 후배 양성에도 힘쓰고, 제작자로도 활동 중입니다.

무용수에서 배우로, 유지태

유지태는 원래 현대 무용을 하던 무용수 출신입니다. 이후 부상으로 인해 무용을 관두게 되고 모델로서 연예계에 데뷔했는데요. 그가 배우로 주목받기 시작한 작품은 <주유소 습격사건>입니다. 당시 누드화를 그리는 노란 탈색머리 화가 지망생 ‘페인트’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죠. 이후 연달아 개봉한 <동감>, <봄날은 간다>에서 전혀 다른 모습을 선보이며 멜로 장인에 등극합니다.

그의 대표작 중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은 <올드보이>인데요. 이 작품을 통해 연기 변신에 성공하면서 연기력까지 인정받았습니다. 유지태는 2003년 단편 영화 ‘자전거 소년’을 연출하면서 감독으로도 활발히 활동했는데요. 다음 달 방영 예정인 드라마 ‘화양연화’에서 이보영과 함께 출연해 멜로 장인으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전부 대가리 박아!”, 유오성

유오성은 <주유소 습격사건>에서 “전부 대가리 박아!”라는 강렬한 명대사를 남겼죠. 극중 험악한 얼굴 때문에 어딜 가나 강도로 오해받는 ‘무대포’ 역할로 출연했는데요. 유오성은 <비트>에서 ‘태수’ 역할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신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내일을 향해 쏴라’ 주연을 맡으면서 스타덤에 올랐는데요. 당시 사람들의 예상을 깨고 드라마 흥행을 이끌어 내면서 화제였죠.

유오성은 연달아 출연한 <주유소 습격사건>까지 흥행한 뒤 곽경택 감독의 <친구>로 정점을 찍었습니다. 특히 유오성은 <친구2>에도 연달아 출연해 인기를 이어갔죠. 이후 다양한 예능에도 출연하며 얼굴을 비췄는데요. 최근에는 ‘정글의 법칙 in 폼페이’편에 출연해 낚시로 큰 활약을 보여주기도 했죠.

영원한 미달이 아빠, 박영규

박영규는 멜로부터, 코미디, 사극까지 연기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입니다. 데뷔 초 연극배우로 활동하며 힘든 무명 세월을 겪은 그는 1988년 ‘내일 잊으리’를 통해 주목받기 시작했는데요. 극중 사랑에 버림받은 김희애를 뒤에서 묵묵히 지켜주는 ‘배동주’ 역으로 큰 사랑을 받았죠. 직후 발표한 노래 ‘카멜레온’까지 큰 인기를 끌면서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박영규의 대표작인 ‘순풍 산부인과’를 통해 멜로에서 코미디로 연기변신에 성공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는데요. <주유소 습격사건>으로 찌질한 주유소 사장을 연기해 역대급 캐릭터를 탄생시켰습니다. 박영규는 사극에서도 큰 활약을 보여줬는데요. 특히 ‘정도전’에서 ‘이인임’ 역할로 분해 호평을 받고 연말에 우수연기상을 수상했습니다. 최근에는 주말 드라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에서 세 자매를 둔 한량 아빠 ‘김영웅’으로 드마라 흥행을 이끌며 활약 중이죠.

최근 열애중, 정준

많은 사람들이 라면 광고와 아역으로 기억하는 정준도 <주유소 습격사건>에 출연했습니다. 정준은 청소년 드라마 ‘사춘기’를 통해 반듯한 학생 이미지로 인기를 끌었는데요. 이후 <주유소 습격사건>에서는 잔머리 천재 ‘건빵’ 역할로 출연해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습니다. 극중 부모님을 속이고 몰래 알바를 하는 껄렁한 학생으로 등장했죠.

정준의 대표작 으로 ‘맛있는 청혼’ 역시 빼놓을 수 없는데요. 지금은 톱스타가 된 손예진, 소지섭, 권상우 등과 함께 호흡을 맞췄습니다. 이후 활약이 뜸하던 그는 작년 출연한 연애프로 ‘연애의 맛’에서 상대 출연자 김유지와 열애를 인정했죠. 두 사람은 럽스타그램과 유튜브를 통해 달달한 근황을 전했는데요. 최근 사적인 문제로 악플러들에 시달리는 등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야자수 머리 알바생, 이요원

잡지 모델로 캐스팅되어 연예계에 입문한 이요원은 <남자의 향기>에서 명세빈 아역으로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습니다. <주유소 습격사건>에서는 남자 알바생들이 점찍은 여자 알바생으로 발랄한 매력을 선보였죠. 영화 이후에는 ‘학교2’, ‘꼭지’ 등에 주연으로 발탁되면서 스타로 부상했습니다. 이요원은 결혼과 함께 공백기를 가졌는데요. 복귀와 함께 ‘외과의사 봉달희’, ‘선덕여왕’에 출연하면서 신드롬을 일으켰습니다.

특히 ‘선덕여왕’은 44.9%가 넘는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국민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작년에는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특별 기획 드라마 ‘이몽’에서 외과 의사이자 독립운동가, ‘이영진’으로 활약했는데요. 데뷔 이래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배우인 만큼 차기작 역시 기대됩니다.

구단주 만수로, 김수로

김수로는 연기보다 예능으로 받은 상이 많을 정도로 예능에서 활약이 돋보이는 배우입니다. 영화 <쉬리>에서 단역으로 데뷔한 그는 <주유소 습격사건>을 통해 얼굴을 알렸는데요. 특히 “사장님, 이거 너무하는 거 아닙니까? 승질 알면서…”라는 대사는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명대사입니다.

이후 ‘신사의 품격’에서 ‘임태산’ 역할로 또 한 번 전성기를 맞이했는데요. 극중 대인배로 큰 사랑을 받으며 드라마의 흥행을 이끌었습니다. 김수로는 평소 축구 사랑으로도 유명하죠. 특히 ‘꼭짓점 댄스’를 창시해 전 국민을 들썩이게 했는데요. 2018년에는 ‘첼시 로버스 FC’를 인수해 구단주가 됐습니다. 작년에는 예능 ‘으라차차 만수로’를 통해 구단주 김수로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죠.

참바다, 유해진

유해진은 단역부터 시작해서 조연, 주연의 자리까지 차근차근 오른 명품 배우입니다. 코믹한 이미지가 강하지만, 진지한 역할부터 액션까지 소화할 만큼 연기 스펙트럼이 넓죠. <주유소 습격사건>에서 양아치 ‘용가리’ 역할로 출연한 이후 <신라의 달밤>, <광복절 특사>까지 김상진 감독 작품에서 활약했는데요.

이후 다양한 작품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한 유해진은 <럭키>를 통해 첫 단독 주연을 맡게 됩니다. 영화는 7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도 성공했죠. 유해진 하면 차승원과의 케미가 단연 돋보이는데요. 두 사람의 첫 만남 역시 <주유소 습격사건>에서 이뤄졌습니다. 당시 차승원이 극중 등장한 것은 단 2초에 불과하지만, 지금은 두 사람 다 주연급 배우로 승승장구하고 있죠. 또한 유해진은 작년 말 촬영을 마친 <승리호>로 올 여름 돌아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꽃중년 준수 아빠, 이종혁

이종혁은 데뷔 초 오랜 시간 연극배우로 활동하며 무명생활을 보냈습니다. 이후 <쉬리>와 <주유소 습격사건>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스크린에 데뷔했는데요. <주유소 습격사건>에서는 유해진 밑에 있는 양아치 중 한명으로 출연했죠. 극중 계속해서 노래를 시키는 딴따라 때문에 노래 실력을 뽐내는 장면도 등장합니다.

이후 이종혁은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선도부장 차종훈 역할을 맡아 주목받기 시작했는데요. 당시 이종혁은 30대의 나이에 고등학생 역할을 소화했다고 합니다. 이종혁하면 아들 준수와 함께 출연한 ‘아빠 어디가’를 빼놓을 수 없죠. 당시 다정하고 재미있는 아빠로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앞으로 방영될 최강희, 이상엽 주연의 ‘굿 캐스팅’에서 만년 국정원 팀장 ‘동관수’ 역할을 선보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