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킹덤’의 새로운 시리즈가 공개되어 화제였습니다. 1년 만에 시즌 2를 내놓으면서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까지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죠. ‘킹덤’은 기존 사극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좀비물을 한국적으로 풀어내 큰 호응을 이끌어 냈는데요. 특히 해외팬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시대배경 설정으로 호기심을 유발하고, 한국의 문화를 알릴 수 있는 계기도 됐습니다. 그렇다면 작품성은 물론이고 글로벌 관객까지 사로잡은 ‘킹덤’만의 흥행 요인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좀비물, 새로운 장르의 탄생

서양 좀비물의 시초는 1932년 개봉한 흑백영화 <화이트 좀비>입니다. 영화 속 좀비는 죽은 시체를 주술로 살려내 만들어지는데요. 초창기 좀비물은 주술적인 성격이 강하고, 사회 풍자적인 내용을 많이 담고 있습니다. 반면 21세기에 와서는 주술 보다는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설정이 많죠. 또한 움직임이 빠르며 액션이 가미된 장르로 많이 제작됐습니다. 이처럼 공포 영화의 소재로 등장한 좀비는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았습니다.

좀비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품은 ‘워킹데드’입니다. ‘워킹데드’ 속 좀비들은 느리다는 것이 특징인데요. 하지만 몸의 일부가 잘려 나가도 움직일 수 있었죠. 반면 <28일 후>에서 등장하는 좀비는 빠르게 달리는 설정으로 등장합니다. 심지어 <레지던스 이블>에서는 바이러스로 인해 좀비들끼리 돌연변이를 일으키고, 새로운 괴물을 창조해 내는데요. 한국형 좀비물의 시작을 알린 <부산행> 속에서도 바이러스로 감염으로 좀비가 되는 설정을 갖고 있습니다.

조선판 좀비물에 열광하는 사람들

그동안 부진했던 한국형 좀비물은 <부산행>의 성공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런 시점에 ‘킹덤’의 등장은 한 번 더 그 위상을 높이는 역할을 했죠. ‘킹덤’은 미국을 제외한 국가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 중 가장 많은 제작비가 들어갔는데요. 원래 8부작으로 기획했으나, 반응이 좋아 시즌제로 편성됐습니다. 또한 ‘싸인’, ‘시그널’ 등 스릴과 서스펜스로 한국 시청자들의 신뢰를 얻은 김은희 작가의 각본으로 전세계를 사로잡았습니다.

‘킹덤’은 해외에서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도 93%와 IMDb 평점 8.3이라는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한 ‘왕좌의 게임’과 ‘워킹데드’와 견줄 만큼 명작이라는 평이 많았는데요. 심지어 그 보다 뛰어난 한국형 좀비물이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습니다. ‘킹덤’은 단순히 좀비와의 혈투를 다룬 것이 아닌, 정치적 음모와 사건이 가미된 서사를 갖고 있는데요. 거기에 빠른 전개와 화려한 액션까지 더해져 큰 사랑을 받고 있죠.

‘킹덤’에서만 볼 수 있는 좀비

‘킹덤’에서 볼 수 있는 좀비는 주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생겨난 것이 아닙니다. 죽은 사람의 인육을 먹어 생겨난 역병에 의한 것으로 설정했는데요. 죽은 시체가 다시 살아나는 것으로 묘사해, 죽지도 살지도 못하는 ‘생사역’으로 불립니다. 초반에 ‘킹덤’ 속 좀비들 역시 어두울 때만 움직이는 설정을 갖고 있는데요. 이후 역병에 대한 비밀이 밝혀지면서 기존 좀비물과 다르게 온도에 민감하다는 설정이 드러납니다.

시대 배경이 조선시대인 만큼 한국적인 설정이 잘 드러납니다. 극 초반에는 유교 사상으로 인해 좀비들을 함부로 훼손시킬 수 없다는 설정이 등장하기도 하는데요. 또한 좀비와 싸우는 장면에서는 활과 검을 사용한 화려한 한국형 액션을 볼 수 있죠. 의복과 궁궐, 자연 경관 등 한국적이고 아름다운 요소들 역시 한 몫을 했는데요. 특히 주지훈이 쓰고 나온 ‘갓’에 대해 극찬을 표하며 관심을 갖는 외국인들이 많았죠.

‘시즌 3’가 기대되는 이유

‘킹덤’ 시즌 1은 일명 ‘떡밥’이라고 불리는 수많은 의문들을 던지며 보는 이로 하여금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이후 공개 된 시즌 2에서는 빠른 전개로 의문들이 해소되는 것은 물론, 각각의 캐릭터들까지 잘 살아나 호평을 받았는데요. 뉴욕타임스는 ‘한국 사극의 관습을 파괴한 작품’이라고 평가해 해외의 반응까지 뜨거운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앞으로 공개 될 시즌 3에서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새로운 인물의 등장이 아닐까 싶습니다. 출생의 비밀을 가진 원자와 그 옆에서 그를 보필하는 인물로 안재홍이 새롭게 등장했죠. 또한 ‘생사초’의 발견으로 새로운 시작을 알리면서, 그와 얽힌 인물인 전지현의 출연을 알렸는데요. 한류 여신의 등장으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팬들의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