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식은 <옥자>에 이어 <기생충>까지 봉준호 감독과 함께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 사이에서 송강호를 잇는 ‘봉준호의 페르소나’가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는데요. <기생충>팀이 미국 배우조합 시상식에서 앙상블상을 수상했을 당시 최우식은 통역 없이 영어로 수상소감을 말하는 모습이 화제가 됐죠. 영화 속 ‘기우’는 학력을 위조했지만 실제 최우식은 명문대 출신이라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오늘은 <기생충>의 주역 최우식에 대해서 파헤쳐 보겠습니다.

영화에서는 학력위조, 현실은 명문대생

최우식은 한국에서 태어나 초등학생 시절 캐나다로 이민을 가 캐나다 국적을 갖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10년간 살면서 캐나다의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교에 진학하는데요.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은 캐나다 서부에서 알아주는 명문대입니다. 북미지역에서 가장 학점이 짜다고 하는데요. 이곳에서 최우식은 무대 연출을 전공하다가 연기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당시 한국에서 최우식 같은 무쌍이 대세라는 전 여자 친구의 권유로 오디션을 보고 한국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최우식은 2010년 드라마 단역을 시작으로 201년 드라마 ‘짝패’로 본격 데뷔합니다. ‘짝패’에서는 아역 귀동 역을 연기하고 같은 해 ‘뿌리 깊은 나무’에서는 정기준의 청년 시절을 연기해 얼굴을 알렸습니다.

사랑스러운 바보

이후 최우식은 당시 15%에 가까운 시청률로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옥탑방 왕세자’에 출연했습니다. 왕세자를 보필하는 내시이자 처세술에 능한 도치산 역으로 극에 재미를 더했는데요. 이때부터 대중들에게 최우식이라는 배우를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또 ‘닥치고 패밀리’에서 고등학생 열우봉 역으로 출연했는데요. 이때 함께 출연한 박서준과 절친이 되었다고 합니다. 후에 <기생충>에서도 두 사람은 친구로 만나게 되죠.

최우식 하면 어딘가 모자라지만 사랑스러운 이미지가 떠오르는 배우인데요. 아마도 드라마 ‘호구의 사랑’에서 강호구 역할을 찰떡같이 소화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 작품에서 최우식은 동요 ‘삐약삐약 병아리’에 맞춰 선보인 귀여운 춤으로 화제가 되었죠. 지금까지도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되며 사랑받는 장면 중 하나입니다.

배우로서 인정받기 시작

최우식의 영화 데뷔작은 단편 영화 <에튀드, 솔로>입니다. 영화에서 최우식은 첫사랑의 추억을 회상하는 남자를 연기했는데요. 이후 <오늘>, <비정한 도시> 등에 단역을 출연하며 경력을 쌓았습니다. 최우식이 영화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맡게 된 것은 <은밀하게 위대하게>였습니다. 극에서 박동구 역의 김수현을 동네 바보로 여기고 괴롭히는 고등학생을 연기해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줬죠.

최우식은 주로 학생 역할을 많이 연기했는데요. 그중에서도 배우로서 연기력을 인정받게 해준 작품이 있습니다. 바로 독립영화 <거인>입니다. 최우식은 극중 집을 나와 스스로 고아가 되기를 택한 열일곱 소년 박영재를 연기했는데요. 가슴속에 아픔을 갖고 살아가는 소년의 이중적인 내면을 잘 보여줘 호평을 받았습니다. 그 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올해의 배우상, 청룡영화제에서는 신인남우상을 수상해 연기력을 입증했죠.

주로 여리고 순수한 역할을 주로 하던 최우식은 강한 역할에 대한 열망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때 마침 만나게 된 작품이 <마녀>였습니다. <마녀>에서 최우식은 김다미와 대립하는 초능력자 귀공자를 연기했는데요. 극중 어둡고 폭력적인 역할 소화를 위해서 몇 달간 액션 트레이닝을 거치면서 심혈을 기울였다고 하죠.

세계적인 배우가 된 최우식

최우식은 이제 세계적인 배우로 성장했는데요. 그 시작에는 영화 <부산행>이 있습니다. 극중 최우식은 야구부 소년 민영국으로 출연해 친구들을 희생하는 감동적인 연기를 선보였는데요. <부산행>은 한국 영화에서 줄곧 실패하던 좀비물을 성공시킨 작품이죠.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칸 영화제에도 초청되어 극찬을 받았습니다.

최우식과 봉준호 감독의 인연은 <옥자>에서부터 비롯됐죠. <옥자>에서 최우식은 옥자를 운반하는 트럭 운전사 김군을 연기해 짧은 분량이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작품이 끝난 직후 최우식은 <기생충> 출연 제안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봉준호 감독은 대한민국 젊은 시대를 담고 있는 ‘기우’ 역할에 최우식을 떠올렸다고 하네요. 이렇게 최우식은 그가 출연한 3개의 작품이 해외에서 사랑받는 배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배우

<기생충>이 작품성을 인정받아 해외에서도 상을 휩쓸었는데요. 작품에 출연한 배우들 역시 연기력을 인정받아 미국 배우조합상에서 앙상블 상을 수상했죠. 이에 최우식은 할리우드 진출 소식까지 알렸습니다. 영화 <문라이트>, <레이디 버드> 등을 제작한 제작사에서 출연 제의를 받았다고 하는데요. 최우식의 해외 활동도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머지않아 최우식이 출연한 영화 <사냥의 시간>도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작품에는 이제훈, 안재홍, 박정민 등 충무로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했죠. 네 사람은 세상을 등지고 서로가 전부인 친구를 연기했다고 하는데요. 정체불명의 추격자에 의해 목숨을 위협받는 스릴러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