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반 일명 ‘몸짱’ 열풍의 선구자인 배우가 있죠. 어느덧 데뷔 20년 차를 맞은 배우 권상우입니다. 권상우는 코미디부터 멜로, 액션까지 못하는 장르가 없는 배우 중 한 명인데요. 드라마와 영화를 비롯해 예능에서도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권상우가 수많은 작품에서 보여준 레전드 장면들은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오늘은 권상우가 출연한 19년 전 드라마, 영화에서부터 그의 매력들을 하나씩 파헤쳐 보겠습니다.

1. 맛있는 청혼

권상우가 대중들 앞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01년 MBC에서 방영된 드라마 ‘맛있는 청혼’이었습니다. 짧은 머리에 반항기 가득한 얼굴로 오토바이를 타며 등장했는데요. 소매치기를 잡아준 인연으로 정준의 가게에서 일하는 배달부로 출연했습니다. 당시 ‘태조왕건’과 함께 30%가 넘는 높은 시청률로 인기를 끌었는데요. 권상우를 포함해 손예진, 소지섭, 소유진, 지성 등 톱스타들의 신인시절을 볼 수 있는 드라마입니다.

2. 화산고

2001년 개봉한 영화 <화산고>는 권상우가 연기를 처음 시작하게 된 작품인데요. 무림의 전설로 전해 내려오는 화산고에서 일인자 자리를 두고 겨루는 액션물입니다. 권상우는 학교의 학생회장이자 무술 일인자인 송학림 역으로 출연했는데요. 이때부터 그의 액션 커리어가 시작됩니다. <화산고>는 웃찾사에서 ‘화상고’라는 코너로 패러디 됐었죠. 당시 “허이짜, 허이짜”라는 유행어를 만들어 내기도 했습니다.

3. 동갑내기 과외하기

당시 무명에 가까웠던 권상우에게 전성기를 맞게 해준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2003년 개봉한 <동갑내기 과외하기>입니다. 수완 역의 김하늘이 부잣집 아들 지훈을 과외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동갑내기 과외하기>는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는데요. 당시에는 최단기간으로 화제였다고 합니다. 영화는 인터넷 소설 ‘스와니-동갑내기 과외하기’를 원작으로 해서 만들었죠. 그래서인지 오글거리는 장면들도 많았지만 500만 관객을 넘기면서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4. 천국의 계단

권상우는 <동갑내기 과외하기>의 성공으로 톱스타의 반열에 올랐는데요. 연이어 ‘천국의 계단’ 열풍으로 한류스타가 됩니다. 2003년부터 방영한 ‘천국의 계단’은 40%대의 시청률을 기록한 화제의 드라마였죠. 지금은 톱스타가 된 네 남녀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드라마입니다. 최근에는 레트로 열풍으로 옛날 드라마 영상들이 소환되고 있는데요. ‘천국의 계단’ 역시 다양한 짤과 패러디로 재생산되면서 다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5. 말죽거리 잔혹사

<말죽거리 잔혹사>는 권상우를 액션배우라는 이미지로 자리매김해준 영화입니다. 영화는 이소룡을 꿈꾸는 현수가 폭력으로 악명 높은 학교로 전학 오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당시 모티프가 됐던 학교는 실제 감독이 졸업한 학교라고 하는데요. 감독을 포함한 스태프와 배우까지 이 학교 출신이라고 합니다. 권상우가 남긴 “옥상으로 따라와”라는 명대사가 있죠. 작년에 개봉한 영화 <두번할까요>에서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된 이종혁과 당시 장면을 패러디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6. 슬픈연가

전설의 소라게를 만들어낸 드라마 ‘슬픈연가’입니다. 슬픈 연가는 2005년 방영된 권상우, 김희선 주연의 드라마인데요. 최근 권상우는 한 예능에 출연해 ‘소라게’는 사실 슬픈 장면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과 행복해하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는 장면이었다고 하네요. 권상우의 애드리브로 탄생한 이 장면은 사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죠. 또 다른 장면인 조개껍데기 짤 역시 ‘슬픈연가’의 한 장면이라고 합니다. 권상우는 예능에서 ‘소라게’를 다시 보여주면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7.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영화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는 동명의 노래도 유명하죠. 김범수 부른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이승철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까지 영화의 OST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했다고 하는데요. 부모를 잃은 두 남녀 주인공이 서로 사랑하지만 말하지 못하는 사정 때문에 이루어질 수 없는 슬픈 이야기를 그렸다고 합니다.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는 대만에서 <모어 댄 블루>라는 영화로 리메이크 됐는데요. 주연을 맡은 류이호는 좋아하는 한국 배우로 권상우를 뽑기도 했습니다.

8. 탐정 시리즈_더 비기닝, 리턴즈

<탐정 : 더 비기닝>과 <탐정 : 리턴즈>는 권상우, 성동일 두 배우의 캐미로 극장가를 사로잡았는데요. 기존에 권상우가 보여줬던 무게감 있는 캐릭터 대신에 코믹한 이미지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죠. 이에 관객들은 두 배우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탄탄한 스토리로 기대 이상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두 작품 모두 200만, 300만 관객을 동원해 흥행에도 성공했습니다.

9. 신의 한 수 : 귀수 편

권상우는 <신의 한 수 : 귀수 편>에서 의문의 인물로 궁금증을 남긴 ‘귀수’ 역할을 연기했는데요. 전편에 비해서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전에 개봉한 탐정 시리즈와 <두번할까요>에서 보여준 코믹함을 벗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선보였는데요. 이에 관객들은 권상우가 돌아왔다, 아직 죽지 않았다는 호평을 쏟아냈습니다.

10. 히트맨

<히트맨>에서 권상우는 국정원 요원 출신 웹툰 작가 ‘준’ 역을 연기했습니다. 과거를 숨기고 웹툰 작가로 활동하던 준이 술에 취해 사고를 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권상우는 <히트맨>에서 화려한 액션과 코믹한 연기를 모두 선보인다고 하는데요. 이번 영화야말로 그에게 어울리는 영화인 것 같네요. 실제로 영화 속에서 거꾸로 매달려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있었는데, 권상우는 와이어로 하지 않고 장면을 연출했다고 합니다. 언제까지나 액션배우로 기억되고 싶다는 그의 바람처럼 앞으로 롱런하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