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아카데미 시상식’이 벌써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는데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작품상을 비롯해 6개 부분에 후보로 선정되었습니다. 얼마 전 ‘골든글로브’에서는 한국 영화 최초로 상을 거머쥐기도 했죠. 그래서인지 한국에서도 아카데미 시상식을 향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 가장 박빙이 예상되는 부문이 있는데요. 바로 주연급 배우들이 대거 포진한 남우조연상 부문입니다. 연기 경력만 총 244년이라는 남우조연상 후보들에는 어떤 배우들이 있는지 한 명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톰 행크스 <어 뷰티풀 데이 인 더 네이버후드>

첫 번째 남우 조연상 후보에 오른 배우는 <어 뷰티풀 데이 인 더 네이버후드>의 톰 행크스입니다. 그는 이번 영화에서는 실존 인물인 목사 ‘프레드 로저스’역을 맡았습니다. 톰 행크스는 모든 장느를 넘나드는 뛰어난 연기력의 소유자이죠. 이번에도 역시 실존 인물과 비슷한 연기를 보여줘 극찬을 받았다고 합니다. 영화는 냉소적인 기자 ‘톰 주노드’가 로저스를 만나 삶이 변화된 이야기를 담았다고 합니다.

톰 행크스는 다작 배우이면서 흥행작도 많아 ‘미국의 얼굴’이라고 불리는데요. <빅>부터 <라이언 일병 구하기>까지 작품들을 연이어 흥행시켰습니다. 특히 <필라델피아>와 <포레스트 검프>로 2년 연속 남우주연상을 받기도 했죠. 톰 행크스는 <맘마미아>를 비롯한 여러 작품의 제작자로도 활발히 활동해왔다고 하네요.

안소니 홉킨스 <두 교황>

다음은 최고의 사이코패스 살인마 ‘한니발’로 알려진 안소니 홉킨스입니다. 이번 영화에서 그는 교황 ‘베네딕토 16세’역을 맡았는데요. 자진 사임한 교황과 예수회 출신 최초로 교황이 된 ‘프라치스코’ 교황의 실화를 담았다고 합니다. 이미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작품상을 비롯해 4개 부문이 노미네이트 되어 큰 화제를 낳았죠.

봉준호 감독의 뮤즈가 송강호인 것처럼 안소니 홉킨스는 유독 리차드 아텐보로 감독과 함께 작품을 많이 했는데요. 아텐보로 감독은 그를 ‘동 세대의 가장 위대한 배우’라고 칭하기도 했습니다. 그를 입증하듯 안소니 홉킨스는 한니발 역할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는데요. 그가 영화에 출연한 시간은 단 16분 밖에 되지 않았다고 하죠. 이뿐 만 아니라 <양들의 침묵>은 공포 영화 최초로 작품상을 수상하며 그 해 5개 부문에서 상을 받은 명작이기도 합니다.

알 파치노 <아이리시맨>

많은 사람에게 <대부>로 잘 알려진 알 파치노 역시 이번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이 영화는 미국의 유명한 미제 사건 중 하나인 ‘지미 호파’ 실종 사건을 다루고 있는데요. 알 파치노는 지미 호파 역을 맡았습니다. <아이리시맨>은 마블이 사용하는 디에이징 CG 기술을 사용해 배우들의 리즈시절의 재연했다고 하는데요. 이미 로버트 드 니로, 조 페시, 알 파치노 이 세 배우의 조합만으로도 많은 기대를 모은 영화기도 하죠.

알파치노는 디카프리오와 함께 오스카 트로피와 인연이 없는 걸로 유명한데요. 이미 다섯번이나 남우주연상과 조연상 후보에 오른 적이 있지만, 수상의 영광을 누리지는 못했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여인의 향기>에서 시력을 잃은 퇴역 장교 프랭크 역을 맡으면서 남우주연상을 거머쥐게 됐는데요. 과연 이번에는 알 파치노가 조연상을 받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조 페시 <아이리시맨>

알파치노와 함께 <아이리시맨>에 출연한 조 페시 역시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영화에서 그는 모든 범죄를 기획하고 저지르는 ‘러셀 버팔리노’ 역을 맡았는데요. 조 페시 특유의 악랄하면서도 희극적인 모습을 모두 보여주는 악역 캐릭터를 이번 영화에서도 볼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조 페시는 영화 <나 홀로 집에> 도둑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배우인데요. 이 영화에서도 악당이지만 밉지 않은 연기를 선보였었죠. 같은 해에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좋은 친구들>에서도 호평을 받아 아카데미 조연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번 영화 역시 스코세이지 감독과 함께한 만큼 좋은 소식이 기대되네요.

브래드 피트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마지막 후보는 ‘빵 형’으로 잘 알려진 브래드 피트입니다. 그는 영화에서 디카프리오의 친구이자 매니저인 ‘클리프 부스’ 역할을 맡았는데요. 두 할리우드 레전드 배우의 브로맨스와 나이를 잊게하는 화려한 액션신을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를 연출한 타란티노 감독은 자신이 10번째 영화를 만들면 은퇴할 것이라고 했었는데요. 이번 영화가 그의 9번째 영화이기 때문에 더욱 기대를 모았습니다.

브래드 피트는 제작자로서도 많은 작품에 참여했는데요. <트리 오브 라이프>, <머니볼>, <월드워 Z>등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그가 제작한 <문라이트>는 그 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라라랜드>를 작품상으로 호명했다가 번복하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었죠. 아쉽게도 아직은 브래드 피트가 배우로서 아카데미 트로피를 수상하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역대급 남우조연상 후보들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배우들의 작품을 한 번쯤은 봤을 만큼 친숙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지도와 연기력까지 모두 인정받은 만큼 누가 수상하게 될지 더욱 궁금해지는데요. 곧 다가올 시상식에서 함께 지켜보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