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현대인이라면 가슴속에 묻고 있는 분한 일 하나쯤은 가지고 계실 겁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세계에선 어떤 피해를 당하더라도 당사자가 직접 심판하고 복수하는 게 절대 쉬운 일이 아니죠. 현실과 달리 스크린 속 주인공들은 속 시원한 복수를 보여주며 관객에게 대리 만족을 선사하는데요. 때문에 많은 관객들이 사랑하는 소재 중 하나죠. 오늘은 고구마 말고 사이다를 확 들이켠 듯한 통쾌함을 선사하는 최고의 복수 영화 10편, 함께 만나볼까요?

1. <테이큰>

<테이큰>

영화 <테이큰>은 2008년에 개봉한 영화로, 첫 편 이후로 두 편의 후속편이 더 개봉했습니다. 이외에도 유사한 설정으로 만들어진 <테이큰 비긴즈>와 <테이큰: 미녀들의 전쟁>도 있죠. 총 네 편의 후속작과 아류작이 만들어졌을 만큼, 대중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대표적인 복수 영화인데요. 주인공 리암 니슨의 액션이 특히나 돋보이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파리로 여행 간 딸이 납치되고, 전직 특수 요원인 브라이언(리암 니슨)이 딸을 찾기 위한 추격전이 영화의 주 내용입니다. 구관이 명관이라고, 리암 니슨의 시원하고 통쾌한 액션이 돋보이는 복수 영화죠.

2. <킬 빌(Kill Bill) – 1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킬 빌>은 2003년에 개봉해 현재까지도 회자되는 복수 명작 영화입니다. 결혼식 당일, 의문의 조직에게 신랑과 하객들, 뱃속 아이까지 모두 살해당한 주인공 더 브라이드의 복수를 그린 영화인데요. 사건 이후 5년간 코마 상태에서 극적으로 깨어나면서 자신의 인생을 망친 조직을 향한 복수를 계획하고, 행동으로 옮기게 됩니다. 다소 발랄하게 보일 수 있는 주인공의 트레이닝복이 상징적인 영화죠. 이 영화는 단순히 잔인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세계 명작을 오마주한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영상미와 음악, 삼박자가 고루 갖춰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3. <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

이 영화는 1978년에 원작이 개봉된 후 2012년에 리메이크 영화가 개봉했습니다. 여름휴가를 떠난 주인공 제니가 부랑자 네 명에 의해 끔찍한 일을 당하게 되고, 가까스로 살아남은 제니는 강간범들을 한 명씩 찾아가 그들에게 잔인한 복수를 행하는데요. <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는 리메이크작보다 1970년대에 만들어진 원작이 더 잔인하기로 유명합니다. 또 영화의 제목에서도 주인공 제니의 분노가 느껴지는 듯싶은데요. 강간범들을 직접 제 손으로 처단하는 제니에게 연민과 통쾌함이 느껴집니다.

4. <악마를 보았다>

<악마를 보았다>

다음으로 볼 영화는 2010년에 개봉한 영화 <악마를 보았다>입니다. 배우 이병헌과 최민식의 대립을 볼 수 있는 영화인데요. 특히 최민식의 사이코패스 연기가 매우 돋보이는 작품이죠. 연쇄살인마 장경철에 의해 사랑하는 약혼녀를 잃은 김수현(이병헌)은, 약혼녀를 대신해 경철에게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복수하리라 다짐합니다. 최민식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인 <루시>의 감독이 이 영화를 보고 최민식 캐스팅을 마음 먹었다고도 알려져 있죠.

5.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지난 2016년 개봉한 영화 <레버넌트>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톰 하디 주연으로 국내에서도 입소문이 났던 작품입니다. 때문에 상영 당시 국내에서 200만 관객을 기록했는데요. 이 영화는 19세기 아메리카 대륙에서 일어난 실화를 배경으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처절한 복수와 생존을 그리고 있는데요. 사냥꾼인 휴 글래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아들을 데리고 동료 존 피츠 제럴드(톰 하디)와 함께 사냥하던 중 곰에게 습격을 당합니다. 존은 크게 다쳤지만 아직 숨이 붙어있는 휴를 땅에 묻고, 저항하는 아들 호크마저 죽이는데요. 아들의 죽음을 두 눈으로 목격한 휴는 존에게 복수하기 위한 여정을 떠납니다.

6.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다음으로는 2010년 개봉한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입니다. 평범한 삶을 꿈꾸던 섬마을의 고립된 한 여자의 슬픈 복수를 그린 영화인데요. 이 영화에서 주인공 ‘김복남’을 연기한 배우 서영희의 새로운 재발견으로 평가되기도 하죠. 주인공 ‘김복남’이 복수하고자 하는 대상은 바로 자신을 노예처럼 부려먹고, 자신을 외면한 마을 사람들인데요. 그녀가 행하는 슬프고 처절한 복수를 보면 통쾌하기보다는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7. <모범시민>

<모범시민>

영화 <모범시민>은 2009년에 개봉한 스릴러 영화입니다. 국내에서도 인지도 높은 제이미 폭스 주연의 작품이죠. 괴한이 집을 습격해 어린 딸과 아내를 잃은 주인공 클라이드(제라드 버틀러). 곧 범인들은 기소됐지만 검사 닉(제이미 폭스)과 범인들 간에 음지의 거래로 이내 금방 풀려나게 됩니다. 클라이드는 제대로 처벌받지 않은 범인들과 그들을 정당하게 심판하지 않은 정부를 상대로 10년에 걸쳐 복수를 계획합니다. 이 영화에서 말하는 진정한 복수의 대상은 ‘법과 경찰의 무능’인데요. 주인공 클라이드가 보여주는 블록버스터급 복수의 화살이 한 개인보다는 국가 정부를 향한다니, 흥미롭네요.

8. <복수는 나의 것>

<복수는 나의 것>

다음으로는 박찬욱 감독의 복수 삼부작을 모두 살펴볼 텐데요. 복수 삼부작의 첫 번째 영화는 지난 2002년 개봉한 <복수는 나의 것>입니다. 장기 밀매단에게 사기를 당하고 누나의 신장이식 수술비가 필요했던 류는 영미와 중소기업 사장인 동진(송강호)의 딸 유선을 납치하게 되는데요. 이 과정에서 류의 유괴 사실을 안 누나는 자살하고, 유선도 우연한 사고로 강물에 빠져 죽게 됩니다. 딸을 잃은 동진과 누나를 잃은 류. 세상의 전부를 잃은 두 사람은 각각 서로를 향한 복수를 향해 달립니다.

9. <올드보이>

<올드보이>

복수 삼부작의 두 번째 영화는 너무나 유명한 한국 영화 명작이죠. 2003년 개봉한 <올드보이>입니다. 이 영화는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되어 2014년 개봉하기도 했습니다. 이유도 모른 채 갑자기 1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군만두만을 먹으며 감금되었던 오대수(최민식)는 풀려나자, 자신을 가둔 자의 정체를 파헤치는데요. 대수와 우진(유지태)는 <복수는 나의 것>과 마찬가지로 서로를 쫓고 쫓기며 추격합니다. 수많은 명장면과 함께 소름 끼치는 반전 결말까지, 가히 한국 영화 최고의 명작이라고 이야기할 만하죠?

10. <친절한 금자씨>

<친절한 금자씨>

마지막으로 볼 영화는 복수 삼부작의 세 번째 영화, <친절한 금자씨>입니다. 스무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아동 납치 및 살인 죄목으로 감옥에 간 금자는 13년 동안 모범적인 수감 생활을 하는데요. 출소 후, 자신을 감옥으로 보낸 백선생(최민식)을 향한 복수에 나섭니다. 교도소에서 금자의 도움을 받은 수감자들은 금자의 복수를 물심양면 돕죠. 앞선 두 편의 영화보다는 덜 잔인할 수 있으나, 포스만큼은 <친절한 금자씨>도 밀리지 않는 듯싶습니다. 박찬욱 감독의 복수 삼부작은 이 영화로 마무리되며, 그간 청순하고 순수한 캐릭터를 연기해온 이영애의 이미지 변신이 인상 깊은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