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넘어 예능에서도 사랑을 받는 한 스타가 있습니다. 이 배우는 수려한 외모를 가지지는 않았지만 뛰어난 연기력과 친근한 이미지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그는 단역을 포함해 무려 63개의 작품에 출연했습니다. 자칭 ‘충무로 다작 왕’이라는 이 배우. ‘유해진’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유해진은 1997년 <블랙잭>에서 단역으로 데뷔를 하게 됩니다. 이후 각종 영화에서 조연으로 활약하면서 대한민국의 대표 명품 조연 배우 반열에 이름을 올렸는데요. 그는 영화 내에서 주로 깐죽거리는 캐릭터로 많이 등장해 한국의 “스티브 부세미”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스티브 부세미는 경박스럽고 시끄러운 수다쟁이 역할을 주로 맡는 할리우드 배우죠.

유해진은 2010년, <이끼>로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입증했는데요. 그는 백상예술대상과 대종상에서도 남우조연상을 받은 경력이 있습니다. 명품 조연으로 유명하지만 그이지만 공동 주연을 맡은 작품만 6개가 넘는데요. 그렇다면 어떤 작품에서 누구와 함께 주연을 맡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장과 군수>

평소 절친이라고 잘 알려진 차승원과 유해진이 공동 주연을 맡은 <이장과 군수>입니다. 각각 이장과 군수 역을 맡아 서로에게 시비를 걸고 티격태격하는 코미디 영화인데요. 두 배우의 끈끈한 현실 우정으로 연기를 했기 때문에 티키타카 하는 모습이 더욱 재미있게 느껴졌다는 평이 많았죠. 이 영화는 유해진의 첫 주연 작품이었는데요. 첫 주연작임에도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트럭>

살인자 역할을 맡은 진구와 공동 주연으로 열연한 작품 <트럭>입니다. 심장이 약한 딸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하는 아빠 역을 맡았는데요. 살인자와 함께 트럭으로 동행을 하며 전개되는 스토리와 영상은 박진감 넘칩니다. 코믹한 이미지와는 다르게 부성애 넘치는 진지한 아빠 역할을 잘 소화해내서 다시 한번 유해진의 연기력을 입증할 수 있는 영화였죠. 이 영화는 유해진 생애 처음으로 크레딧 첫째 줄에 이름을 올린 작품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관객 수 55만 명에 그쳐 흥행에 실패했습니다.

<죽이고 싶은>

다음 영화는 원수에게 복수하고 싶어 하는 천호진과 그를 경계하는 유해진의 모습을 그린 <죽이고 싶은>입니다. 등장하는 두 남자 모두 사고로 인해 기억상실증에 걸리고 전신 마비가 된 환자라는 흥미로운 설정을 가지는데요. 열악한 연기 여건 속에서도 두 배우의 매소드 연기가 돋보인 영화였습니다. 그런데 원래 유해진은 캐스팅 물망에도 오르지 않았었다고 하는데요. 배우 김윤석의 추천으로 미팅을 하게 되었고 캐스팅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극비수사>

주연을 맡은 영화들이 계속해서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고 유해진은 다시 조연으로 활약했습니다. 그 후 5년 만에 주연배우로 복귀한 영화 <극비 수사>입니다. 김윤석과 함께 공동 주연을 맡은 영화로 한 아이의 유괴사건을 형사와 도사가 극비로 수사하는 내용으로 전개가 됩니다. 이 영화에서도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지만, 김윤석을 돕는 보조 역할이라는 느낌을 떨칠 수 없었는데요. 이 영화는 286만 명의 관객 수를 동원했으나 손익분기점이 210만으로 수익을 남기긴 했으나 흥행이 대성공적이라고는 말하기 어렵습니다.

<그놈이다>

주원, 유해진 주연의 스릴러 영화 <그놈이다>입니다. 여동생을 죽인 살인범을 쫓는 오빠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인데요. 마을 사람들 앞에선 한없이 착한 유해진이 뒤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반전 연기가 돋보인 영화입니다. 감독은 바로 이런 점을 고려해서 유해진을 캐스팅했다고 하는데요. ‘천의 얼굴’을 가진 유해진이야말로 이 역할에 제격이라는 판단을 한 것이죠.

<공조>

이번 영화는 현빈, 김주혁과 함께한 액션 영화인 <공조>입니다. 극 중 악역인 김주혁을 잡기 위해 특수부대 출신의 북한 형사와 생계형 남한 형사가 최초로 비공식 합동 수사를 하게 되는 내용인데요. ‘공조’하면 떠오르는 명장면이 있죠. 바로 물휴지 액션 장면입니다. 현빈은 물에 젖은 휴지 하나로 적을 다 쓰러뜨렸는데요. 유해진이 이 액션을 따라 해보지만 적에게 휴지 안마나 해주는 웃픈 상황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첫 단독 주연, 럭키>

배우 유해진의 첫 단독 주연 영화 <럭키>입니다. 대부분 스릴러 영화에서 공동 주연만 맡아왔기에 코미디 영화로 단독 주연을 따내면서 대중들의 기대감을 샀는데요. 700만 명에 가까운 관객 수를 기록하며 흥행에도 성공하였습니다. 당시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들의 웃음이 끊기질 않았다고 하죠. 그런데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원래 주인공 역에 잘생긴 조각 미남을 캐스팅하려 했었다고 하는데요. 결국 유해진이 주인공을 맡게 되어 우리가 아는 <럭키>를 볼 수 있었습니다.

명품 조연 배우로만 알려졌던 배우 유해진에겐 수많은 주연 작품이 존재했습니다. 최근에는 영화<봉오동 전투>에 출연하며 뭉클한 연기를 선보여주었죠. 또 <스페인 하숙>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차승원과의 케미를 한 번 더 보여주었는데요. 이번 2020년에는 영화<승리호(가제)>와 예능<휴머니멀>을 통해 팬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합니다.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왕성히 활동하는 배우 유해진의 활약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