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스튜디오, CJ엔터테인먼트

최근 보도에 따르면, 올해 역대 최다 천만 영화가 배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제 막 하반기에 진입한 이 시기에 벌써 <극한 직업>과 <어벤져스: 엔드게임>, <기생충>, <알라딘>이 천만 관객에 돌파했기 때문이죠. 게다가 올해 최대 기대작 <라이온킹>이 흥행에 성공할 시 올해에만 천만 영화 5편이 배출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

이처럼 한국은 세계 영화시장 5위의 규모를 가지고 있는 만큼,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취미와 여가로 즐기고 있는데요. <인터스텔라>나 <어벤져스>처럼 전세계 어디서나 흥행한 영화도 많지만, 이상하게도 유난히 한국에서만 흥행한 영화도 많습니다. 한국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큰 흥행 기록을 거둔 외국 영화, 함께 알아볼까요?

1. <어바웃 타임>

<어바웃 타임>

<어바웃 타임>은 2013년에 개봉한 타임 슬립 소재의 영화입니다.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을 가진 ‘팀’과 ‘메리’의 사랑 이야기를 다뤘는데요. ‘시간 여행’이라는 특별한 소재를 남녀간의 사랑, 가족과의 행복이라는 일상적인 주제로 담아냈죠.

<어바웃 타임>

이 영화는 국내에서 339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큰 흥행을 거뒀습니다. 2,34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얻으며, 본토인 영국 흥행 수익의 두 배에 가까운 수익을 올렸습니다. 한국의 흥행 기록이 전세계 1위를 기록하면서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가족애라는 따뜻한 주제와 음악 영화라는 점에서 한국 관객들에게 큰 어필이 된 영화입니다.

2. <비긴 어게인>

<비긴 어게인>

다음은 바로 지난 2014년 개봉한 <비긴 어게인>인데요. 이 영화 역시 음악 영화로, 흥의 민족인 한국인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키이라 나이틀리와, 마크 러팔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가수 마룬 파이브의 리더 애덤 리바인이 출연하면서 큰 화제가 되었죠.

<비긴 어게인>

지금은 천만 영화에 이름을 올린 대작<명량>과 경합해 초반 흥행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입소문이 나면서 뒷심을 발휘해 총 343만명의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전세계에서 압도적인 흥행 기록 1위를 달성했고, 무려 전세계 수익 중 41%를 점유할 만큼 엄청난 흥행 기록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한국 관객이 먹여살린 영화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3. <닌자 어쌔씬>

2009년에 개봉한 <닌자 어쌔씬>은 조금 특별한 이유로 국내에서 흥행을 거뒀습니다. 북미를 제외한 해외에서 흥행 1위를 달성했고, 총 133만명의 관객을 동원했죠. 875만 달러의 수익을 올린 이 영화의 흥행 이유는 바로 주연 배우 ‘비’ 덕분이었는데요. 당시 한국의 명실상부한 톱스타였던 비의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알려지며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한국 배우 최초의 할리우드 영화 주연작이었기 때문에 우리나라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죠.

<닌자 어쌔신>

영화를 통해 비는 배우로서의 명성을 견고히 했는데요. 비 덕분에 <닌자 어쌔씬>은 국내에서 선방할 수 있었지만, 전세계적으로 최악의 흥행 결과와 비판을 받아 아쉬움이 남는 영화입니다.

4. <아일랜드>

<아일랜드>

다음으로 2005년 개봉 SF액션 스릴러 영화 <아일랜드>는 제작비 1억 2,600만 달러가 투입된 대작입니다. 이에 비해 전체 흥행 수익은 1억 6,294만 달러로, 손익 분기점은 넘겼지만 흥행했다고는 볼 수 없는 초라한 성적이죠.

<아일랜드>

하지만 이 영화 역시 한국에선 32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기록을 거뒀는데요. 이는 북미에 이어 해외에서 가장 좋은 흥행 성적입니다. 이 영화가 흥행할 수 있었던 배경은 바로 개봉 당시 우리나라에서 ‘인간 복제’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기 때문인데요. <아일랜드>가 국내 개봉하기 몇 달 전, 황우석 교수의 배아 줄기세포 복제 성공이 큰 화제가 됐고, 영화의 국내 배급사가 이를 염두해 개봉일을 결정했습니다. 배급사의 판단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이죠.

5. <인턴>

<인턴>, 낸시 마이어스 인스타그램 @nmeyers

마지막으로 다룰 영화는 바로 2015년 개봉한 <인턴>입니다. 이 영화는 국내에서 꽤나 인지도가 높은 앤 해서웨이 주연의 영화인데요. 국내 26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2,400만 달러를 벌어 들였습니다. 북미를 제외한 전세계 흥행 1위에, 흥행 수익의 20%를 점유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한국에서 <인턴>이 큰 흥행을 거두자, 낸시 마이어스 감독은 자신의 SNS에 ‘Thank you South Korea!”라는 감사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인턴>

이 영화는 국내에서 흥행할 만한 특별한 요소를 꼽기가 쉽지 않은데요. 젊은 여성 CEO와 70세의 할아버지 인턴의 직장 생활을 그린 공감 코미디 영화라는 점에서 한국 직장인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하며 흥행할 수 있었던 듯싶습니다.

씨네21

지금까지 다른 나라보다 유난히 한국에서 흥행했던 영화 5편을 함께 알아보았습니다. 한국 관객들의 음악 사랑, 자국 배우의 작품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다는게 느껴지는데요. 특히나 최근 한국 영화시장에서는 <보헤미안 랩소디>, <알라딘> 등 음악 영화가 강세를 보이기도 했죠. 다가오는 7월 말, 올여름을 책임질막강한 텐트폴 영화들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요. 과연 한국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을 다음 영화는 무엇일 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