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부터 우리에게 ‘짤 부자’로 통하는 배우가 있습니다. ‘고독한 카톡방’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배우, 전광렬인데요. 뚜렷한 이목구비로 표정 연기가 잘 드러나는데, 이러한 표정들이 ‘짤’로 만들어져 젊은 세대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알고 보면 강렬한 연기력으로 유명한 배우라는데요. 짤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소름 돋는 연기로 대중을 놀라게 한 전광렬. 그가 걸어온 연기의 길에 대해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연주자에서
연기자의 길로

 

<고독한 전광렬> 카톡방 짤방

전광렬은 원래 음악의 길을 걷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추계예술대학교에서 바순을 전공했는데요. 특수 악기를 연주하다 보니, 전문 연주자가 된다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었죠. 하지만 그는 바순 연주자가 아닌 제임스 딘, 말론 브란도와 같은 연기자가 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음악보다는 연기를 하고 싶었던 전광렬은 비싼 바순을 스스로 박살내며 집안의 반대를 무릅썼죠. 결국 아버지에게 배우가 되는 것을 허락받은 대신 집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하지만 그는 바순과 안정된 길을 포기하고 연기자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고독한 전광렬> 카톡방 짤방

바순 연주자의 길을 포기하고, 연기자가 되기로 한 전광렬은 1980년 TBC 공채 22기로 데뷔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해 12월, 언론 통폐합으로 TBC가 사라져버리면서 10년 넘게 단연 전문 배우로만 활동하게 되었죠. 아침 드라마나 주말 드라마의 웨이터, 남주인공 친구, 동생의 애인 역할을 전전하며 인형 탈을 쓰고 연기하기도 했습니다.

 

십 년이 넘는 무명 생활 이후
마침내 꿰찬 첫 주연 자리

 

<지리산>

십 년이 넘도록 무명과 단역 생활을 반복하던 전광렬은 극단적인 생각까지 할 정도로 삶이 힘들었는데요. 곤지암 산 속 암자에서 자연인처럼 6개월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1989년 소설가 이병규의 원작을 극화한 드라마 <지리산>에서 주인공 ‘이규’ 역으로 첫 주연 자리를 꿰차게 됩니다. 격동의 시대를 살아가는 지식인을 연기하며 주목을 받죠.

 

<여명의 그날>
<종합병원>
<모델>
<청춘의 덫>

<지리산>에서 주연으로 활약한 그는 이후, 1990년 드라마 <여명의 그날에서 김일성 역을 맡아 극 초반을 휘어잡는 강한 카리스마를 선보였습니다. 1994년에는 한국 최초의 메디컬 드라마 <종합병원>의 지적이고 따뜻한 의사 역으로 출연해 인기를 얻죠후에도 김남주의 패션 디자이너 역을 맡았던 <모델>, 심은하 주연의 <청춘의 덫등에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립니다.

 

인생작 만나
마침내 연기대상까지

 

<허준>
<장희빈>
<주몽>
<왕과 나>

<허준>으로 대성공을 거둔 전광렬은 다음 작품도 사극을 선택했는데요. <장희빈>의 숙종 역으로 그간 사극 속 숙종 중 실록에 묘사된 숙종과 가장 흡사하다는 평을 받으며 김혜수와 함께 드라마의 인기를 이끌어냈습니다. 이후에도 <주몽>, <왕과 나> 등의 사극을 연이어 촬영했습니다.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는 배우

<제빵왕 김탁구>
<싸인>
<빛과 그림자>

배우 윤시윤과 함께 호흡을 맞춘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에서는 구일중 회장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습니다. 더해 <싸인>에서는 선악이 공존하는 법의학자 이명한 역을 맡아 많은 시청자들을 전율케 하였죠. 같은 해 방송된 <빛과 그림자>에서는 부정부패를 일삼는 권력 탐욕가 장철환 의원 역을 맡았는데요. 특유의 매서운 눈매와 중후한 목소리톤이 소름끼칠 정도로 어울려 호평을 받았습니다.

 

<열애>
<복면검사>
<너를 기억해>

전광렬은 막장 드라마에도 출연했는데요. 2013년 드라마 <열애>로 욕망에 가득 찬 CEO 연기를 훌륭히 소화해냈으나 6% 정도의 시청률로 아쉬운 기록을 남겼습니다. 2015년에는 <복면검사>, <너를 기억해>에 출연하며 좋은 연기력을 보여 주었으나 두 작품 모두 좋은 시청률을 기록하지는 못해 아쉬움이 컸죠.

 

<리멤버>
<대박>
<당신은 너무합니다>
<마녀의 법정>
<바람과 구름과 비>

다음해 드라마 <리멤버 – 아들의 전쟁>에서는 유승호의 아버지 역할로 함께 호흡을 맞췄는데요. 작 중 누명 피해자이자 사형수인 서재혁 역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드라마는 시청률 20%를 돌파하기도 했죠. 이후에도 <대박>, <당신은 너무합니다>, <마녀의 법정>, <바람과 구름과 비> 등 2020년까지 활발한 활동을 보여 주었습니다.

 

<OPAL이 빛나는 밤>

재미있고 리얼한 짤방으로 우리에게 친근한 배우 전광렬. 사실 그는 다양한 작품 활동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쌓은 연기파 배우입니다. ‘고독한 전광렬방’을 통해 우리에게 친근함과 재미를 주었던 배우 전광렬은 최근 예능 <OPAL이 빛나는 밤>에 얼굴을 비추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중을 만나고 있는데요. 그가 보여줄 앞으로의 활동도 기대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