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가 되고 싶어 대학교를 자퇴하고 단돈 70만 원으로 홀로 상경했던 배우가 있습니다. 무술팀, 대학로 연극, 단편영화, 수많은 작품의 조연 단계를 밟아 현재는 매주 화제가 되고 있는 배우로 성장했죠. ‘의사 전문 배우’, ‘병약 섹시’라는 별명을 가진 이 배우가 걸어온 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70만 원 들고 상경한
배우 지망생

대전에서 나고 자란 배우 윤종훈은 배우의 꿈을 위해 대전대학교 외국어문학부를 자퇴하고 제대 후, 홀로 상경했습니다. 단돈 70만 원을 들고 서울로 올라온 그는 보증금 20만 원, 월세 13만 원의 집에서 생활했는데요. 집에 꼽등이가 나올 정도의 열악한 환경에서 오랜 시간 생활했지만 오히려 그는 월세 한 번 안 올린 주인 할머니께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했죠.

윤종훈은 대학로에서부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낮에는 <에쿠우스>, <루트 64>, <달빛 트렁크> 등의 연극에 출연하였으며 새벽에는 아르바이트 생활을 하며 생계를 유지했죠. 그러던 중 무술인 정두홍이 이끄는 서울액션스쿨 12기에 합격하게 되었는데요. ‘사실 저는 아무것도 못 합니다. 하지만 여기를 못 견딘다면 앞으로 저는 어디 나가서도 성공 못할 것 같습니다’라는 패기 있는 그의 말에 정두홍 감독이 합격시켰다고 밝혔죠.

그는 서울액션스쿨에서의 훈련을 통해 2009년 드라마 <돌아온 일지매>, <천추태후> 등에서 무술팀으로 활약했습니다. 더하여 단편영화에서도 활약했는데요. 2010년 개봉한 <얼어붙은 땅>, <콩팥이 필요해> 등에 출연하며 연기 경력을 쌓아왔죠.

응사 과대표,
또 오해영 동창생으로 눈도장

단편영화와 연극계에서 활동을 이어온 윤종훈은 2013년부터 안방극장으로 활동 반경을 넓혔습니다. KBS 드라마 스페셜 <시리우스>에서 1인 2역이었던 박형식의 뒷모습 대역으로 출연하게 되었고, 이 작품에서 만난 조연출과의 인연으로 드라마 <몬스타> 오디션 기회를 얻었죠. 이후 오디션에 합격해 조연 신재록 역할을 얻게 되어 본격적으로 드라마에 출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몬스타> 차기작이었던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는데요. 작중 컴퓨터공학과 1학년 과대표 김기태 역을 맡아 조연이었지만 인상적인 연기로 눈도장을 찍었죠. 윤종훈은 차차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여러 작품의 조연으로 출연했는데요. 드라마 <응급 남녀>에서는 응급실 인턴 임용규, 일일드라마 <사랑만 할래>의 김우주, <미생>의 인턴사원 이상현, <딱 너 같은 딸>의 백선재 등을 연기하였죠.

윤종훈은 2015년, E채널에서 방영된 드라마 <라이더스: 내일을 잡아라>에 캐스팅되며 첫 주연작을 맡아 김동욱, 이청아, 최민 등의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었습니다. 이후 2016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드라마 <또 오해영>에서 서현진의 고등학교 동창 최누리 역으로 특별 출연하면서 다시 한번 얼굴을 알렸죠.

드디어 맡은 주연작

이후 윤종훈은 드라마 <다시 시작해>의 소심한 캐릭터 이선호, <청춘시대>의 서동주, 이듬해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의 악역 왕전 역을 맡아 비중 있는 조연 캐릭터를 연기했는데요. 작품마다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호평은 받았지만 ‘응사’ 이후 이렇다 할 대표작이 없어 아쉬운 배우이기도 했죠.

그러던 중 2018년, 드라마 <리턴>의 서준희 역으로 첫 지상파 주연을 맡아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알렸습니다. 신성록, 박기웅, 봉태규와 함께 연기한 ‘인간쓰레기’ 4인방 중 그나마 죄의식이 있는 의사이자 마약 중독자인 서준희 캐릭터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죠. 그는 <리턴> PD가 연출하고 신성록이 주연으로 출연한 드라마 <황후의 품격>에서 강주승의 형 역할로 특별 출연해 인연을 이어 오기도 했습니다.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윤종훈은 같은 해 10월, 주말 드라마 <내 사랑 치유기>에서 작중 소유진의 남편 박완승 역을 맡았습니다. 이 작품에서 역시 주연급으로 활약하는 악역을 연기했죠. 이후 <신입 사관 구해령>에서 차은우의 친부 휘영군 이겸,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 김혜윤의 주치의 이주화 역으로 특별 출연하며 얼굴을 비추었습니다.

전성기로 평가받는 2020년

윤종훈은 올해, 작품 복이 터지며 인지도가 급상승하였는데요. 웹드라마 <타이밍>에서 10대, 20대, 30대 역할을 모두 연기하였는데 37세의 나이임에도 교복을 ‘찰떡 소화’하는 모습을 선보이며 화제가 되었죠. 더하여 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에서 주인공 김동욱의 절친이자 정신과 전문의 유태은 역을 연기해 ‘의사 전문 배우’ 타이틀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10월부터 방영하여 현재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신경외과 전문의 하윤철 역을 맡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그의 필모그래피 중 다섯 번째 의사 역할이었죠. 그는 작중 가장 ‘짠내 나는’ 캐릭터 하윤철을 실감 나게 연기하며 매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배우 윤종훈이 보여줄 행보를 기대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