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에 어린 시절을 보낸 90년대 생들에게는 아직까지 잊을 수 없는 만화가 있습니다. 가면을 쓴 다섯 명의 마법전사들의 이야기, <파워레인저 매직포스>인데요. <마법전대 마지레인저>로 2005년 일본에서 방영된 후 큰 인기를 얻어 2006년 7월부터 국내에서도 <파워레인저 매직포스>라는 제목으로 더빙하여 방영되었죠.

지난 11월, 파워레인저 매직포스 15주년 기념으로 도쿄 국제 영화제에서 기념 이벤트가 열렸는데요. 현재 연예계를 은퇴한 멤버들도 한자리에 모여 오랜만에 팬들과 만나는 뜻깊은시간을 보냈죠. 15년이 지난 그 시절 히어로들의 근황을 함께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매직 레드, 하시모토 아츠시

하사모토 아츠시는 데뷔 1년 만에 주연작인 이 작품에서 주인공이자 행동대장인 매직 레드 캐릭터를 연기했습니다. 부모님으로부터 용기를 가장 강하게 물려받아 항상 열정이 넘쳐 ‘열혈 돌격남’이라는 별명이 있었죠.

스타덤에 오른 그는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다작을 이어왔는데요. 드라마 <반쪽 달이 떠오르는 하늘>, <전국 남사>, <형사 유가미>, 영화 <렌트 어 프렌드> 등에서 활약했죠. 이외에도 40편이 넘는 연극 무대에서도 활동을 이어온 그는 현재까지 배우의 길을 걸으며 무대와 브라운관에서 얼굴을 비추고 있습니다.

매직 옐로, 마츠모토 히로야

오즈 가의 차남이자 서브 리더 캐릭터인 매직 옐로를 연기한 마츠모토 히로야 역시 데뷔 1년 만에 이 작품에 출연하였는데요. 평소에는 냉정하고 침착한 ‘두뇌파’이지만 가끔 엽기적인 모습을 보이는 오즈 가의 차남 역할을 연기했지만 당시 또렷하지 못한 발음과 연기력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죠.

하지만 이후 <초닌자대 이나즈마>, <홀리랜드>등에 출연하며 연기 생활을 이어와 2012년 <파워레인저 고버스터즈>에 출연하였을 때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었죠. 그는 두 번 이상 슈퍼전대 시리즈에 출연한 배우로 이름을 알리게 되었으며, 2017년부터는 슈퍼전대 친선대사로 선발되어 각종 이벤트에서 MC를 담당하거나 온라인 홍보를 맡아 활동 중입니다.

매직 블루, 카이 아사미

카이 아사미는 고등학교 3학년 때 날짜를 착각하여 영화 오디션의 마감일이 지났지만 이를 계기로 소속사에 선발되었습니다. <파워레인저 매직포스>로 데뷔한 그녀는 작중 남매들 중 가장 상냥한 매직포스의 히로인 매직 블루를 연기했죠.

<파워레인저 매직포스>가 그녀의 유일한 히트작인데요. 배우 활동 4년 만에 연예계에 은퇴했기 때문이죠. 이후 카페를 운영하며 생활하던 그녀는 올해 남편과 함께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여 팬들과 소통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매직 핑크, 벳푸 아유미

오즈 가의 장녀이자 매직포스의 히로인 매직 핑크를 연기한 벳푸 아유미는 매직포스를 통해 데뷔한 후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지 않았습니다. 2011년 <파워레인저 캡틴포스> 최종화에 게스트로 출연하여 핑크를 대표하여 매직포스의 키를 돌려받는 연기를 선보이며 오랜만에 얼굴을 비추었죠.

이후 2012년 일반인과 결혼 후 프랑스로 이주하여 생활하였는데요. 이후 2018년, 틀촬 팬클럽 오리지널 작품인 <히어로 마마 리그>에 출연하여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습니다. 실제로 결혼하여 엄마가 된 슈퍼전대 출신 배우들이 주연으로 출연하여 화제가 되었죠.

매직 그린, 이토 유우키

이토 유우키는 매직포스의 리더이자 오즈 가의 첫째 매직 그린을 연기했습니다. 슈퍼전대 시리즈 중 대부분 레드가 리더를 맡았지만 매직포스에서는 그린이 리더를 맡아 드문 사례로 알려져 있죠. 매직 그린은 헐크를 연상시키는 근육질의 슈트 변신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그는 매직포스 이후 가수의 길을 걸었는데요. 매직포스 당시에도 테마곡인 ‘MR. Green’을 직접 부르며 가창력을 뽐냈었죠. 이번 15주년 이벤트를 통해 인디밴드 뮤지션으로 활동하던 그의 모습을 오랜만에 볼 수 있었습니다.

매직 샤인, 이치카와 요스케

매직포스의 신전사 매직 샤인을 연기한 이치카와 요스케는 매직포스 멤버 중 가장 이색적인 길로 나아갔습니다. 매직포스 이후 교실을 콘셉트로 한 예능 <부자에서 배운 인터넷 안전 교실>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선생님 역을 맡았는데, 이는 그가 학교 교사로 진로를 바꾸는 계기가 되었죠. 이후 2008년 고교 동창과 결혼해 함께 연예계를 은퇴하였고 교사 자격증이 있던 당시 그 해 2학기부터 고등학교 수학 교사로 생활했습니다.

본인도 연예인으로서의 생활보단 지금의 생활에 만족한다고 밝혔죠. 흥미롭게도 럭비부 고문을 맡았던 시절, 학생 중 한 명이 ‘쥬논 보이’ 최종 선발까지 진출했다고 전해 그를 응원해 주었는데 알고 보니 그 학생이 이나바 유우였고 몇 년 후 <가면라이더>의 주연으로 활약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