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영과 초등학교 때 짝꿍이었던 소년은 자라 배우의 꿈을 갖게 되어 6수 끝에 서울예대에 입학했습니다. 데뷔 때부터 유명세를 타진 못 했지만 다양한 작품에 맛깔나는 조연으로 출연하며 연기 경력을 쌓아 현재는 당당히 한 작품의 주연을 맡게 되었죠. ‘이 영화에도 나왔어?’라고 할 만큼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한 이 배우의 이야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극단 학전 출신이지만
길어진 무명생활

배우 배성우는 극단 학전 출신입니다. 학전은 대한민국 포크송의 산 역사인 뮤지션 김민기가 1994년 창단한 극단으로 김윤석, 황정민, 설경구, 조승우 등이 이 극단을 거쳐간 인물들이죠. 배성우 또한 이 극단에서 연기 경력을 쌓았으며 6수 끝에 서울예대 연극과에 진학했습니다. 같은 늦깎이 입학생인 김희원, 박혁권과 동기 지간이죠.

많은 사람들이 알 듯, 배성우의 친동생은 스포츠 캐스터 배성재입니다. 배성우는 동생보다 먼저 데뷔했지만 길어진 무명생활에 배성재에게 경제적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요. 어려운 집안 사정으로 자신은 도움이 되지 못했지만 동생이 대신 가장 역할을 해주어 고마웠다고 밝히기도 했죠.

1999년 뮤지컬 <마녀사냥>으로 데뷔한 그는 주로 연극 무대에서 활동하며 연기 내공을 쌓았습니다. 2003년에는 이후경 감독의 단편 영화 <출근 시간>의 주연으로 출연하기도 했죠. 이후 2007년부터 차츰 영화와 드라마에도 도전하기 시작했는데요.

단역으로 쌓은 연기 내공

<한성별곡>, <대왕 세종>, <동이> 등 사극을 통해 안방극장에서 얼굴을 비추었으며 스크린에서는 <미쓰 홍당무>의 단역 피부과 의사, <육혈포 강도단>에 특별 출연하였죠. 2010년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의 철종 역으로 출연하여 소름 돋는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소름 돋는 캐릭터 소화력

배성우는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다양한 장르의 영화의 조연을 맡았습니다. <모비딕>의 맹 사장, <의뢰인>의 박 검사 역 등을 연기했죠. 특히 <모비딕>은 그의 연기 인생에서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인데요. 흥행에는 부진했지만 본인 스스로 배우로서 한 단계 발전하게 해준 영화라고 밝혔으며, 이 작품 이후 섭외된 배역에서 분량이 점차 늘어났다고 말했죠.

이후 배성우는 <남자 사용 설명서>, <파파로티>, 미국 벨로이트 독립영화제 대상 수상작인 <공정사회>, 드라마 <연애조작단: 시라노> 등에 출연했습니다. 코믹한 캐릭터부터 악역까지 연기하는 캐릭터마다 완벽하게 소화한 그는 해를 거듭할수록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죠.

2014년에는 <빅 매치>, <상의원>, <신의 한 수> 등을 비롯한 8개의 작품에서 조연으로 출연했습니다. 이듬해에는 천만 영화 <베테랑>의 중고차 업주, <오피스>의 김병국 과장, <내부자들>의 박종팔 사장 등을 연기하며 대중들에게 자신의 얼굴을 확실히 알려 인지도가 대폭 상승하였습니다.

이경영을 잇는 ‘다작 요정’

2년간 16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다작 요정’ 별명을 얻게 된 그는 조연임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2016년에는 <엽기적인 그녀 2>, <사랑하기 때문에>에서 모두 차태현과 호흡을 맞추며 코믹 연기를 선보인 반면 <섬, 사라진 사람들>에서는 지적 장애인 인부 역할을 소화하며 호평을 받았죠.

이듬해 출연한 <더 킹>과 <꾼>에도 출연하는 장면마다 임팩트를 보이며 신 스틸러 역할을 다했습니다. 2018년에는 드라마 <라이브>의 주연으로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였는데요. 믿음직한 경찰 선배이자 무뚝뚝하지만 자식을 사랑하는 아빠인 오양촌을 연기하며 주연 배우로 자리매김했죠.

2010년 이후 매년 영화 작품에 참여 중인 그는 <안시성>, <변신>에 이어 올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에 주연으로 출연해 호평을 받았습니다. 안시성의 부관, 구마 신부, 가난한 목욕탕 직원을 차례대로 연기하며 작품마다 완벽한 캐릭터 변신을 선보였죠.

배성우는 현재 SBS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에서 권상우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습니다. 개봉을 앞둔 영화 <출장수사>에서는 베테랑 형사로, 강제규 감독의 <보스턴 1947>에서는 남승룡 코치 역을 연기했죠. 어떤 캐릭터든 소화해내는 천상 배우 배성우가 보여줄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