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하여 몇 년 후 톱배우 정우성과 스캔들이 있었던 배우가 있습니다. 그녀는 조연 시절부터 크지 않은 역할임에도 대중들에게 자신의 얼굴을 각인시켰으며, 이젠 어느덧 한 작품을 이끄는 주연 배우로 성장하였죠. 그녀가 걸어온 배우의 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배우의 뜻이 있던
모델 오디션 1등 소녀

이야기의 주인공은 배우이자 모델 이솜입니다. 그녀는 171cm의 큰 키와 뚜렷한 이목구비로 고등학교 시절 길거리 캐스팅 제안을 받았습니다. 이후 학원을 다니면서 모델의 꿈을 위해 준비하다가 2008년 19살의 나이에 모델 선발 프로그램 <체크 잇 걸>의 최종 우승자로 선정되어 연예계에 본격적으로 데뷔하였죠.

늘씬한 키와 몸매의 신체적인 장점뿐만 아니라 귀여움과 퇴폐적인 이미지를 모두 소화하는 모델로 평가받으며 데뷔와 동시에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는데요. 그러던 중 연기에 대한 욕심이 생겨 다양한 작품의 오디션에 참여하였고, 2010년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 <맛있는 인생> 주연으로 캐스팅되어 본격적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작은 역할이지만 강렬한 인상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한 초반에는 많은 작품의 기회를 얻진 못했지만 출연작마다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는데요. 2011년 영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의 재영, 드라마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홍일점 유은성 역을 맡아 안방극장에 얼굴을 비추었습니다. <푸른 소금>에서는 신세경과 함께 지내는 동생 이은정 역을 맡아 개성 있는 연기를 펼쳤죠.

이듬해에는 드라마 <유령>에 신효정 역으로 또 한 번 주목을 받았는데요. 작품 속 사건의 발단이자 실마리를 가지고 있던 캐릭터를 연기하였으며 드라마 흐름상 중요한 역할을 다했죠. 이후 2013년에는 영화 <사이코 메트리>의 승기, <하이힐>에서는 장미 역을 연기했습니다. <하이힐>의 장진 감독은 그녀를 두고 은밀하고 알 수 없는 매력이 있다며 <하이힐>의 장미 캐릭터에 딱 맞는 배우로 선택하였죠.

배우로서 첫 히트작

배우로서 4년째 활동을 이어왔지만 여전히 ‘신예’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던 그녀는 2014년 첫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판소리계 소설 <심청전>을 현대적으로 각색하여 재창조한 임필성 감독의 치정 멜로 영화 <마담 뺑덕>에서 덕이 역을 맡아 뛰어난 연기력과 상대 배우 정우성과의 파격적인 베드신을 선보이며 주목받기 시작하였죠.

전주에서 진행되었던 영화 촬영 현장에서 찍힌 둘의 다정한 사진이 열애설로 불거질 만큼 둘은 실제 연인을 방불케 하는 케미를 보여주었는데요. ‘치정 멜로’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작품 속 둘의 감정 연기와 눈빛 연기가 돋보였죠. 그녀는 이 작품으로 제15회 디렉터스 컷 시상식에서 신인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영화 <좋아해줘>에서는 강하늘과 풋풋한 케미를 보여주었으며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가 배급한 첫 번째 한국 영화 <그래, 가족>에서는 삼 남매 중 셋째 오주미 역을 맡아 연기했습니다. 같은 해 그녀의 첫 사극 작품 영화 <대립군>에서도 덕이 역할로 출연했는데요. 그러나 <마담 뺑덕> 이후에는 흥행에 성공한 작품은 없었습니다.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드는 배우

그러던 중 2017년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서 다시 한번 주목을 받기 시작했는데요. 속옷 스타트업 대표이자 걸크러쉬 비혼 주의자 캐릭터 수지 역을 연기하며 화제가 되었죠. 극 중에선 8살 차이지만 실제론 13살 차이가 나는 상대 역 박병은과의 케미 또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매력 중 하나였습니다. 이듬해 드라마 <제3의 매력>에서도 서강준과 ‘찰떡 케미’를 보여주며 첫 드라마 주연작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2018년에는 드라마뿐만 아니라 영화에서도 활약하였는데요. 영화 <소공녀>에서 미소 역할을 연기하며 그녀의 ‘인생작’으로 거듭났습니다. 손익분기점 돌파에는 실패했지만 그녀의 현실적인 연기와 섬세한 감정 표현에 이동진 평론가는 2018년 한국 영화 베스트 5위에 이 영화를 선정하는 등 많은 이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이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독립영화, 저예산 영화만을 대상으로 하는 제6회 들꽃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죠.

이후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에서는 신하균, 이광수 형제를 돕는 취업 준비생 미현, 드라마 <구해줘 2>에서는 집안의 생계를 책임지다가 사이비 종교에 빠지게 되는 영선 역을 연기하며 다양한 장르에서 연기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그녀는 지난 10월 개봉한 <삼진 그룹 영어 토익반>의 정유나 역을 맡아 고아성, 박혜수와 호흡을 맞추었습니다. 시크한 신여성 역을 연기한 그녀는 또 한 번의 연기 변신을 통해 극장가를 찾았는데요. 팔색조 같은 매력을 지닌 배우 이솜이 보여줄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해보겠습니다.